[도서] 《AI가 해고한 날》베스트셀러 등극

‘QR코드 절대 찍지 마세요’의 반전
일론 머스크 이메일 3년 후의 세계
ESG 실천, 전자책으로만 출간

조응태 기자 | 기사입력 2026/07/20 [18:06]

[도서] 《AI가 해고한 날》베스트셀러 등극

‘QR코드 절대 찍지 마세요’의 반전
일론 머스크 이메일 3년 후의 세계
ESG 실천, 전자책으로만 출간

조응태 기자 | 입력 : 2026/07/20 [18:06]

퍼스널 브랜딩 전문가이자 찬성MPR 대표인 이찬성 저자의 신간 《AI가 해고한 날》이 출간 직후 예스24 자기계발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AI 시대 '대체 불가능한 나'를 고민하는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 [도서] 《AI가 해고한 날》베스트셀러 등극     ©

 

이 책은 첫 장부터 독자를 시험한다. 책 앞부분에 "아래 QR코드를 절대 찍어보지 마세요"라는 문장과 함께 '지난 주 한 일은?', '연방정부 1만명 해고'라는 이름의 QR코드가 실려 있는 것. 말을 잘 듣는 독자는 그냥 지나치지만, 호기심과 도전정신으로 코드를 찍은 독자는 뜻밖의 장면과 마주한다. 

 

트럼프 정부에서 '공동 대통령'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일론 머스크가 연방 공무원 230만 명 전원에게 "지난주에 무엇을 했는가"를 보고하라고 요구하고, 며칠 사이 1만 명에 가까운 공무원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실제 뉴스 보도다. 소설인 줄 알았던 이야기가 이미 현실에서 시작된 일임을 확인하는 순간, 시키는 대로만 하는 사람과 스스로 질문하는 사람의 차이라는 책의 주제가 첫 장에서부터 체험되는 셈이다.

 

소설의 시점은 바로 그 일론머스크의 메일이 발송된 지 3년 뒤다. 머스크식 평가 방식이 전 세계 모든 민간 대기업의 평가 시스템으로 자리 잡은 세상에서, 15년 차 직장인 '이정우'는 AI로부터 "대체 가능성 93.3%" 판정을 받고 48시간 안에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제목의 'AI가 해고한 날'은 특정한 날짜가 아니라, AI가 인간을 숫자와 데이터로 평가해 "대체 가능하다"고 통보하는 순간을 상징한다.

 

저자가 이 이야기를 통해 파고드는 것은 'AI가 사람을 5줄 데이터로 요약하고 평가하는 시대,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함께 구성된 워크북은 독자가 "내가 사라지면 무엇이 멈추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그 답을 자신만의 한 문장으로 정리해 퍼스널 브랜딩 전략까지 설계하도록 안내한다. 퍼스널 브랜딩 현장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저자의 전문성이 녹아든 대목이다.

 

한편 《AI가 해고한 날》은 지난 6월 22일 전자책으로 발행됐으며, 23일을 전후해 여러 매체를 통해 신간 소식이 소개됐다. 종이책 없이 전자책으로만 출간된 점도 눈에 띈다. 저자가 ESG 실천의 하나로 종이책 출간을 삼가기로 한 것으로, 자원을 아끼는 출간 방식 자체가 책이 말하는 '시대의 변화를 읽는 태도'와 맞닿아 있다.

 

퍼스널브랜딩 전문가 이찬성 대표는 책을 통해 "AI가 당신의 일을 대신할 수는 있지만, 당신의 존재 이유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대체 가능성 93.3%의 시대, 남은 가능성을 채우는 것은 결국 숫자가 아닌 '나만의 이유'라는 저자의 통찰이, 불안한 전환기를 지나는 직장인 독자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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