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치료가 뒷다리 마비 동물의 보행 개선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동물들의 권리를 대변해 활동하는 비영리 시민단체인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 2022년 파주의 한 공장에 쓰러진 채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둥둥이’를 구조했다.
구조견 ‘둥둥이’는 당시 디스크 수술과 재활 치료를 통해 걸을 수 있는 상태까지 회복됐으나 수술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후지 마비 판정을 받으며, 스스로 배변조차 할 수 없게 됐다.
카라 동물병원은 중증 질환 및 외상 등으로 고통받는 구조 동물 집중 치료를 위해 메디펫 동물병원과 MOU를 체결했고, 메디펫 동물재생의료센터에서는 둥둥이에게 지난 3월부터 줄기세포 치료 2회 및 수중 재활 치료, 사이클링, 레이저 치료를 진행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마비됐던 다리에 신경과 근육 조직이 복구돼 힘이 생기더니 급기야 다리를 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메디펫 동물병원 재생의료 전문가는 줄기세포 치료가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을 가진 동물들에게 새로운 치유의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치료법은 희망을 잃은 많은 동물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동물들의 건강 개선에 실효성 있는 효과를 보일 것이라며 희망을 전했다.
전진경 카라 대표는 “줄기세포 치료의 성공은 동물 복지 분야에서 중대한 진전을 의미하며, 이 기술을 통해 더 많은 동물을 구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라 동물병원 김현정 원장은 회복을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하며 “둥둥이가 집중 치료를 통해 다시 걸을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줄기세포 치료는 특히 나이가 많거나 학대와 사고로 고통받는 동물들에게 삶의 질을 개선하고, 증상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줄기세포 치료를 받는 ‘둥둥이’에 대한 소식은 카라 홈페이지(www.ekara.org) 및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사회적경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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