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항석의 ‘결국 우리가’] 세계적인 사례를 어떻게 창출할까?

KCCTS 김항석 대표 | 기사입력 2023/05/05 [15:02]

[김항석의 ‘결국 우리가’] 세계적인 사례를 어떻게 창출할까?

KCCTS 김항석 대표 | 입력 : 2023/05/05 [15:02]

저는 해외 탄소 감축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인 KCCT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사업들도 진행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공익법인 드림셰어링입니다. 드림셰어링의 사업 중 하나는 독서진흥인데, 독서진흥법에 따르면 독서진흥은 읽기와 쓰기 능력의 함양을 의미합니다. 즉, 읽는 능력과 쓰는 능력의 향상이 독서진흥의 목표입니다.

 

▲ KCCTS 김항석 대표 

 

그러나 기부현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살펴보면, 독서진흥 관련 캠페인이 대부분 읽기 영역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작은 도서관 건립, 책 보급 사업, 책 읽기 캠페인 등입니다. 쓰기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보다 읽기에 초점을 두는 것이 더 쉽고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읽기를 위한 활동도 훌륭하고 감사한 일이지만, 이미 많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기업의 전략적 활동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인 CSR 업무로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환경도 고려해보면, 기업이 수목 활동을 하고 그로 인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더 열심히 활동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탄소배출권 시장(규제시장이든 자발적 시장이든)은 수익 창출의 관점에서 수목 활동을 하게 되면, 큰 맥락에서 탄소 감축을 위해 돈이 되는 감축 활동만 선택할 것입니다. 100년 이상 탄소가 고정되는, 더 많은 자본이 투입되어야 할 수 있는 또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감축 효과를 알 수 있는 등의 활동은 소홀히 될 것입니다.

 

"누구나 다 하는 것을 우리도 한다" 혹은 "돈을 벌 수 있는 것만 한다" 같은 성격의 활동을 과연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을까요? CSR, CSV 그리고 ESG는 믿음이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그 활동 자체를 제대로 수행하면 결과적으로 기업에 이익이 돌아올 것을 믿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믿음이 없다면 수익 기반으로 기획하고 진행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누구나 하는 즉, 돈이 들어오는 활동만 하게 되어 실제적인 신뢰와 존경을 얻지 못하는 그린워싱 활동이 됩니다.

 

기업들에 요구합니다. 누구나 다 하는 것이 아닌, 세계적으로 존중받는 탄소 감축 활동을 고민하고, 기획하고, 투자하며, 그리고 시기가 적절할 때 더 큰 열매를 맺는 활동을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환경 보호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며, 동시에 기업 이미지와 상표 가치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항석 대표 소개: 칼럼 ‘결국 우리가’를 기고하는 김항석 대표는 현재 KCCTS,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셰어링과 베트남 짜빈성 최초 사회적기업인 MangLub을 설립하고 운영 중이다. 기후위기, 환경과 이를 위한 적응과 완화 분야를 위해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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