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고양고양이 열 살 맞이해…. 그러나

나루코(주) 윤재호 대표 | 기사입력 2022/10/29 [18:06]

[칼럼] 고양고양이 열 살 맞이해…. 그러나

나루코(주) 윤재호 대표 | 입력 : 2022/10/29 [18:06]

고양특례시의 대표 캐릭터인 ‘고양고양이’가 올해로 10살을 맞았다. 설정은 600살이지만, 실제 태어난 2012년을 기준으로 하면 올해가 만 10살이 된다. 그런데 ‘고양고양이’가 고양시 대표 캐릭터이면서 전국적인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고양시장이 바뀔 때마다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외부에서는 성공한 캐릭터로 인정받고, 다른 지장자치단체들로부터 부러움을 살 정도의 캐릭터인데 정작 고양시에서는 푸대접을 받는 느낌이다. 과연 ‘고양고양이’가 고양시의 대표 캐릭터가 맞는지, 성대한 생일잔치를 해야 할 마당에 언제까지 생사여탈의 문제를 안고 가야 할지 모르겠다.

 

‘고양고양이’ SNS홍보팀 담당자가 만들어

 

‘고양고양이’의 탄생은 2012년 고양시 언론홍보담당관실 SNS홍보팀 담당자가 SNS계정의 프로필사진으로 고양이를 넣어 조회수가 늘기 시작하면서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여기에 재미있게 “~할 고양” 이란 고양이체를 사용하면서 유행처럼 번져가 팔로워 수가 더욱 증가하게 되었다.

 

공무원의 재치있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고양이 캐릭터는 이후 고양시의 대표 캐릭터가 되었다. 고양시의 문제점 중 하나는 고양시보다 일산신도시의 지명도가 더 높아 일산신도시는 알아도 고양시는 모르는 경우가 많았으나, ‘고양고양이’의 탄생으로 그나마 고양시를 알리는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

 

특히 2018년 처음 생긴 ‘우리동네 캐릭터’ 행사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고, 2019년과 2020년에는 최우수상을 차지하면서 더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며, 대중적인 인지도가 더 높아졌다.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담당 공무원에게 큰 상도 주고, ‘우리동네 캐릭터’ 행사에서 대상도 받고, 조례도 정해서 전담부서에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때다. 오히려 전임 시장의 치적이 아닌 신임시장의 통 큰 투자로 고양시 대표 브랜드, 세계적인 캐릭터로 키워나가야 할 시기다.

 

 

 

한편, ‘고양고양이’ 외에도 ‘고야가족’과 ‘건이와강이’ 있어 고양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고양고양이’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엉뚱한 고양이들의 출현으로 퇴색되는 느낌도 든다.

 

고양시에는 ‘고양고양이’ 외에도 ‘고야가족’과 ‘건이와강이’ 라는 고양이 캐릭터들이 있다. 관광과와 체육과에서 각각 개발해 ‘고양고양이’와는 별도로 많은 투자가 됐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많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이들 캐릭터를 아는 사람은 적고, 심지어 고양시 공무원들이나 예산 승인을 해 준 시의회 의원들조차도 이들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고양고양이’를 중심으로 투자와 홍보가 이루어져야 할 때 엉뚱하게도 왜 나왔는지도 모르게 갑자기 생겨나 세금을 좀먹고 있다. 아마도 ‘고야가족’과 ‘건이와 강이’에 투자한 금액을 ‘고양고양이’에 투자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유명해져서 고양시의 위상도 높아지고, 이와 관련된 산업들도 발전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고양시 브랜드 관광기념품 공모전’ 같은 경우에도 상금을 대폭 올려 전국에서 ‘고양고양이’로 관광기념품을 만들도록 유도해 다양한 상품개발은 물론 고양시 홍보에 적극 활용해야 하는데, 지난 2020년에는 ‘고야가족’만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여는 등 이해 못 할 행정을 펼치기도 했다.

 

지금부터라도 ‘고양고양이’를 고양시 대표 브랜드로 확정해 많은 투자와 홍보로 문화, 관광, 행정, 교육, 경제 등의 분야 발전에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건이와 강이 캐릭터

 

지명과 역사에서 비롯한 ‘고양고양이’ 캐릭터의 출현

 

고양시의 ‘고양고양이’는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할 정도로 고양시 콘셉트에 딱 맞는 캐릭터라 타 지역에서 보면 엄청 부러운 존재다. 고양시의 캐릭터가 고양이라고 하면 누구나 인정하고 부러워하지만, 고양시민들은 그걸 인정하지 않는 부류가 있다.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대개 50대 이상의 개고기를 먹는 남성들이 고양이 캐릭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고양시 지명에 ‘고양’ 자가 있다고 캐릭터를 고양이로 하냐? 유치하다. 바꿔야 한다.” 등의 표현을 쓰는데, 이보다 더 각인시키기 좋은 캐릭터가 어디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일본의 경우 쿠마모토(熊本)현의 캐릭터는 ‘쿠마몬’ 이라는 ‘곰(쿠마)’이다. 고양시와 비슷한 사례로 쿠마몬의 경제효과는 1조5천억원이나 된다고 한다. 일본이라는 특수한 상황도 있겠지만, ‘고양고양이’도 이 정도는 아닐지라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고양시와 고양이는 깊은 관련이 있다. 임금으로서는 최초의 고양이 집사였던 숙종은 상당한 애묘인이었고, 숙종 서거 후 총애를 받던 고양이 ‘금손이’가 식음을 전폐하고 굶어 죽어 명릉(서오릉) 옆에 묻혀 있다.

 

이와 같이 지명과 역사에서 비롯한 ‘고양고양이’ 캐릭터의 출현은 당연한 것이고,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캐릭터이다. 지금부터라도 더욱 더 발전시켜 고양시의 미래 먹거리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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