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2조원 유상증자로 대우조선 지분 49% 확보

에어로 등 6개사, '토탈 방산·그린에너지 메이저로 도약’ 육해공 통합 시너지 극대화

조응태 기자 | 기사입력 2022/09/28 [22:22]

한화그룹, 2조원 유상증자로 대우조선 지분 49% 확보

에어로 등 6개사, '토탈 방산·그린에너지 메이저로 도약’ 육해공 통합 시너지 극대화

조응태 기자 | 입력 : 2022/09/28 [22:22]

한화그룹은 9월 26일(월), 대우조선과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 입찰과 실사, 해지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또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는 향후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기본합의서에 함께 서명했다.

 

 

이번 합의가 이뤄지면 방산 및 제조, 기계, 수주, 체계종합(System Integration) 등 사업 성격이 유사하고 최근 사업호조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각각 1조원과 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기반으로 그룹의 신성장동력에 투자하고 있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및 한화에너지의 자회사 3곳(1000억원) 등 모두 6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투자사들은 상세 실사 뒤에 공정한 경쟁을 거쳐 최종 인수자로 선정되면 올해 11월말 경에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지역·협력업체·노조와 상생…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할 것"

 

한국에서 기술 불모지와 같은 우주에 투자해온 한화그룹은 이번 대우조선의 인수 역시 '국가 기간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로 인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단순한 이익 창출 수단을 넘어 투자와 일자리, 수출 확대로 대우조선이 위치한 경남 거제의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조선 기자재와 하청 제작 업체 등 지역 뿌리산업과도 지속 가능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인수합병(M&A)의 성공경험을 축적한 한화그룹은 노조와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노사 관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측은 "이번 인수는 그룹의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뿐 아니라 국가 기간 산업에 대한 투자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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