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결국 우리가’] 초단기예측

한국탄소거래표준원 김항석 대표 | 기사입력 2022/08/23 [09:58]

[칼럼 ‘결국 우리가’] 초단기예측

한국탄소거래표준원 김항석 대표 | 입력 : 2022/08/23 [09:58]

아주 가까운 미래, 가령 10분 뒤의 일만 알 수 있다고 해도 많은 부를 축적 가능하다고 한다. 가령 주식, 환율 등의 영역에서 가능하리라 생각되고 이런 주제로 많은 소설과 영화들이 있다. 그런데 이런 10분의 단위로 움직이는 새로운 것이 있다. 아니 새로운 것은 아닌데 기존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던 것이 이제는 직접 사용하고 영향을 준다. 바로 기상예측이다. 

 

▲ 한국탄소거래표준원 김항석 대표 

 

초단기예측. 기상청 날씨누리에 가면 여러 선택사항 중 초단기예측으로 강수와 바람을 볼 수 있다. 레이더 초단기 예측자료와 초단기 수치 모델 자료로 현재 실황부터 10분 간격의 강수 영역을 예측한다. 특히 지도와 위성사진을 보면서 구름도 실시간으로 보여주니 더 신뢰하게 한다. 멋진 기술이고 필요한 기술이다. 하지만 우리 삶에 어느 순간 들어온 것에 대한 이유를 알게 되면 슬프기도 하다.

 

기후변화란 변화 된 기후로 인해서 우리 환경과 삶이 이전의 질서와 체계로 예측이 불가하게 만든다. 그러니 50년, 10년, 5년, 올해 계절별 기후에 대해서 예측이 점점 어려워지고 대신에 이렇게 초단기까지 알아야 폭풍을 대비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갑작스러운 폭풍 피해가 많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기상예측 (forecast)를 단기예측 (nowcast)로 보여줘서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피해를 줄이는 데 사용이 가능한 시스템과 앱을 개발한 회사도 있다. 이화여대 최용상 교수님이 대표로 있는 레인버드지오라는 회사는 길게는 몇 시간, 짧게도 몇십 분 전에 폭풍에 대해서 대비를 할 수 있게 정보를 공유해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게 해준다.

 

얼마 전 경험한 엄청난 강우 피해와 현재 유럽, 미국과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뭄 피해를 이야기하면 이미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기후변화로 인한 변화를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있고 다른 지역들과 비교 시 기후변화에 대해서 체감이 더디게 나타난다. 아마도 적응력이 빠르고 좋은 우리들의 특성도 한몫 할 듯 싶다. 하지만 이런 ‘더딤’은 매우 위험한 결과를 가져온다.

 

세계는 기후변화 대응과 이로 인한 ‘그린 인플레이션’을 말하는데 (가령 전기료, 물류비용 등의 상승) 사실 기후변화로 인해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에 비교하면 이는 매우 적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린 인플레이션’은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이다.

 

예를 들어서 어느 한 회사의 제품을 탄소가 많이 발생하는 재료 대신에 자연 친화적인 재료로 만들 때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이에 따른 추가 비용이 있으면 결국 제품 가격에 적용되어서 우리에게 돌아온다. 탄소세며 기업들의 탄소감축과 상쇄 비용 등으로 인해서 오는 현상일 것이다. 반면 기후변화로 인해서 돌아오는 인플레이션은 엄청난 대가가 따른다. 가령 가뭄으로 인해서 곡물 생산량이 줄어들고 이로 인한 품귀현상과 가격폭등을 생각하면 된다.

 

즉, 우리가 기후변화에 직접적인 영향과 이로 인해서 경각심이 더 생기면 그린 인플레이션을 감수하더라도 변화를 막고자 동참 할 것이다. 하지만 ‘더디게’ 느낀다면 그린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감수를 반대하고 이런 경우 더 큰 기근과 인플레이션을 맞이하게 된다. 뭔가 크게 경험해야 정작 현실에서 우리는 변화하고 있는 현실을 마주하고 대처하게 된다는 것은 매우 역설적이다.

 

김항석 대표 소개: 칼럼 ‘결국 우리가’를 기고하는 김항석 대표는 현재 한국탄소거래표준원,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셰어링과 베트남 짜빈성 최초 사회적기업인 MangLub을 설립하고 운영 중이다. 기후위기, 환경과 이를 위한 적응과 완화 분야를 위해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맹그로브 나무 수목부터 천리안 위성을 활용한 조기경보 시스템 그리고 탄소저감 사업 투자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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