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포스코 광양제철소 환경 악행 규탄 기자회견

하동군 대책위, “34년 참았다 더 이상은 못 참는다.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책임지고 물러나라”

조응태 기자 | 기사입력 2021/11/29 [10:46]

시민단체, 포스코 광양제철소 환경 악행 규탄 기자회견

하동군 대책위, “34년 참았다 더 이상은 못 참는다.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책임지고 물러나라”

조응태 기자 | 입력 : 2021/11/29 [10:46]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동군 피해 대책위원회(이하 하동군 피해 대책위원회)와 하동군민 150여명,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은 1차 집단행동으로 11월 25일(목), 오전부터 오후까지 강남 포스코 센터 앞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환경 악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 11월 25일(목), 강남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환경 악행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전라남도 광양시 소재 포스코 광양제철소(이하 광양제철소)와 경남 하동군과의 거리는 가까운 거리가 약1,7km다. 34년 전 광양제철소가 들어올 당시 하동군민들은 바다 어장의 문제를 두고 생존권 보장을 주장하며 광양제철이 들어서는 것을 강력하게 저항하다 경찰곤봉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한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

 

이런 아픈 사연으로 지역민들은 그동안 한마다 저항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3일 글로벌에코넷과 본 기자의 취재로 옥상, 지붕, 길거리 등에서 쇳가루가 자석에 뭉텅 뭉텅 붙어져 나오는데 놀랐고 하동군민들은 군을 상대로 왜 30년이 넘도록 우리는 피해만 보아야 하느냐고 울분을 토하면서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 11월 25일(목), 강남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환경 악행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하동지역 주민들은 지난 30여 년간 광양제철소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각종 질병과 암 발병 등 사망하는 등 환경피해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어 지난 9월 초부터 광양제철소 앞에서 1인 시위 및 집회를 개최했었다. 하지만 두 달째 이어진 하동주민들의 집회에도 광양제철소의 모르쇠 대응에 뿔난 하동주민들은 결국 강남 포스코센터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하동군 피해대책위가 설치한 5미터 모형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는 광양제철소가 30여 년간 하동주민에게 내뿜는 대기오염물질로 추정하는 퍼포먼스는 지나가는 시민 등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 11월 25일(목), 포스코 광양제철소 환경 악행 규탄 집회에서 강정현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강정현 하동군 피해대책 공동위원장은 “우리 하동군민들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이곳에 들어선 후 34년간 참아왔던 울분을 포스코 광양제철소 측에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하동군과의 거리는 차량으로는 5분밖에 안 걸릴 정도로 가까이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운영으로 인한 환경피해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한 건강 악화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조차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된 집행부 발언에 “포스코 최정우 회장” 물러가라, 사죄하라, 책임져라 등 강경한 그들의 목소리가 집회장을 흔들었다. 광양제철소의 이러한 미세먼지 쇳가루 등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해 정밀조사를 촉구했다. 또한, 집행부들은 포스코 최정우 회장 면담을 촉구하며 사내 진입을 하려했지만 막아선 경찰 저지에 물러서고, 제2차 대규모 집회 때 반드시 포스코 최정우 회장의 면담과 사죄를 촉구할 것이라며 집회를 마쳤다.

 

▲ 11월 25일(목), 강남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환경 악행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회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지역사회가 자랑스러워하는 회사”라고 밝혔는데 “결국 대한민국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1위 기업이 지역사회가 자랑스러워하는 회사로 등극했다”고 비꼬았다.

 

김선홍 회장은 “포스코는 2016년 대한민국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5등, 17년 4등, 18년 3등 해마다 높아지더니 19년, 20년 1등 드디어 대한민국 1등으로 불명예를 기록하며 2년 연속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1등이 됐다”고 지적하고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발생시킨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환경오염물질이 수십 년간 누적되어 지역주민들의 제일 소중한 생명권, 건강권에 막대한 피해영향 끼친 의혹을 제기하면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에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포스코 환경악행 척결 공동행동(이하 포스코 공동행동),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등이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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