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비큐연구원(KBRI), 세계 최초 ‘바비큐 접근성 지수’ 발표- 한국, 시간당 임금 OECD 상위권인데도 접근성은 21개국 중 1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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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21개국 순위와 국가별 상세 분석은 KBRI 홈페이지의 Global Ranking·Global Map에서 확인 가능. 조사 기준일 2026년 7월 15일, 적용 환율 1 USD = 1,501.06 KRW(2026-07-10 기준). |
WBI는 평범한 노동자가 4인 가족이 먹을 표준 바비큐 한 상을 차리기 위해 몇 시간의 노동이 필요한지를 국가별로 계량화한 지표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3종 6부위와 연료비를, 고정된 실물 기준량에 실제 시장 단가를 곱해 하나의 ‘바비큐 1회’ 단위로 통합하고 중위임금(median wage)으로 나눈 방식은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 시도된다.
육류 물가를 노동시간으로 환산하는 시도 자체는 해외에 선행 사례가 있다. 2018년 케이터링 업체 Caterwings가 50개국 이상의 육류 품목을 조사해 최저임금 기준 구매 소요시간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이는 품목별 개별 비교에 그쳤던 반면, WBI는 3종 6부위와 연료비를 하나의 '바비큐 1회'라는 실생활 단위로 통합하고, 통계 착시가 적은 중위임금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방법론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 시도로 평가된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한국이다. 한국의 시간당 중위임금(12.00달러)은 조사 대상국 중 상위권에 속하지만, 표준 바비큐 1회 총비용(78.39달러)은 21개국 중 최고액을 기록해, 필요노동시간이 6.53시간에 달했다. 이는 21개국 중 19위로, 저소득 국가인 몽골(7.05시간), 나이지리아(15.10시간) 다음으로 접근성이 나쁜 순위다.
한국의 시간당 임금은 몽골의 4배, 나이지리아의 10배에 이른다. 그럼에도 접근성 순위는 이들 저소득국 바로 위다. KBRI는 이를 "결핍형 브론즈"(소득 자체가 낮은 경우)와 구분해 "왜곡형 브론즈"로 명명했다 — 소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특정 부위(삼겹살) 편중 소비와 복잡한 유통 마진 구조가 접근성을 스스로 갉아먹는 사례라는 진단이다.
21개국 중 최상위 등급인 '골드 티어(1.5시간 이하)'에 도달한 나라는 호주와 영국, 단 2개국뿐이다. 미국과 캐나다조차 실버 등급(1.5~3.0시간)에 머물렀다. 최근 사육두수 감소와 육류가 급등이 최고 소득국가에서도 접근성을 잠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WBI는 단순 물가지수가 아니라 소고기(800g), 돼지고기(700g), 닭고기(1.2kg), 연료(2kg)라는 고정된 실물 기준량에 각국의 실제 시장 단가를 그대로 곱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여기에 평균 임금이 아닌 중위임금을 분모로 사용해 소수 고소득층에 의한 통계 착시를 배제했다.
리처드 랭엄(Richard Wrangham)의 요리가설(Cooking Hypothesis),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évi-Strauss)의 날것과 익힌 것 이론 등 인류학적 논의를 바탕으로 화식(火食)을 문명사적 권리로 재정의한 것이 이 지수의 학술적 배경이다.
KBRI는 이번 발표를 시작으로 매 분기 WBI를 갱신하고, 통화, 무역구조가 접근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후속 연구보고서를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관련 데이터와 인터랙티브 지도는 KBRI 플랫폼(professionalbarbecue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KBRI, 차영기 연구원은 “바비큐는 단순한 여가 활동이 아니라 호모 에렉투스 이래 인류의 진화를 이끈 화식(火食) 문화의 연장선이다. WBI는 이 원초적 권리에 대한 접근성이 국가별로, 그리고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얼마나 불균등한지를 보여주는 최초의 계량적 시도”라고 밝혔다.
한국바비큐연구원(KBRI, Korea Barbecue Research & Institute)은 바비큐와 화식(火食) 문화를 인류학, 경제학적 관점에서 연구하면서 바비큐 관련 장비와 기술개발에 특화된 기관으로, 세계 바비큐 지수(WBI)를 비롯한 국제 비교 데이터와 연구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