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정승국 원장,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들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사회연대 경제 성장 촉진’이 포함되는 등 사회적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 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정승국 원장에게 사회적기업 생태계 회복과 사회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기업의 지속 성장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Q. 진흥원장으로 취임하신 후 변화된 정책 환경 속에서 바쁜 일정을 보내셨습니다. 지난해 성과를 꼽으신다면? 먼저, 위축된 사회적기업의 생태계 회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25년 사회적기업 지원 예산은 280억 원에 그쳤으나, 올해 총 1,18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다만, 예산이 삭감되기 전인 2023년에 비하면 완전히 복원되지는 않은 수준으로, 올해도 사회적기업 지원과 협동조합 활성화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를 직접 운영하며 다양한 성과를 창출했는데요. 전국 19개소의 성장지원센터를 통해 사회적기업 인증, 사회적가치지표(SVI) 측정 등 촘촘한 공공행정 업무를 지원함으로써 정책 효과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한정된 예산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의 자원을 연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였습니다.
대표 사례로 대구광역시 및 경상북도 지역의 공공기관과 자원 연계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대기업으로부터 1억 3천만 원의 후원금을 마련하여 지역 사회적기업의 공익 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Q. 변화된 정책 환경 속에서 사회적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들이 새로이 진행된다고 들었습니다. 대표적인 것들이 무엇인가요?
올해 우리 진흥원은 변화된 정책에 발맞춰 사회적기업이 활기를 되찾고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창업, 판로, 금융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합니다. 사회적기업이 자생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대표적으로 창업지원사업을 꼽을 수 있습니다. 사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창업지원 사업이 복원되었고, 30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500여 개 창업팀을 선정하여 아이디어 발굴부터 실제 창업, 그리고 시장 안착까지 단계별로 지원합니다.
또한, 기업이 만든 상품과 서비스가 시장에서 선택받을 수 있도록 판로 개척과 금융 지원도 강화합니다.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제품 추천부터 구매과정 모니터링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수요맞춤형 구매지원 사업을 비롯해 민간 유통망 입점과 온라인 시장 진출을 돕습니다.
아울러, 기업들이 적기에 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도록 사업 고도화 융자지원을 통해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차보전으로 금리부담을 경감하는 한편 투자유치 기회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Q. 말씀하신대로 올해 새로이 확대된 사업이 창업지원사업인데요.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진흥원에서는 올해 총 3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이 되고, 튼튼하게 뿌리 내릴 때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창업지원사업'을 운영합니다. 사회적기업이 시장에 안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끊어진 창업의 사다리를 다시 잇는 것이 이번 사업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우선, 지원 대상을 초기창업형, 인증전환형, 재도전형 세 가지로 세분화해 각자의 상황에 딱 맞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5년 이내 창업팀은 물론, 일반 기업에서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려는 팀, 그리고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려는 팀까지 500여 팀을 선정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팀에게는 평균 5,000만 원의 사업 자금과 함께 전문가들의 밀착 지도를 지원하여 사업 모델을 마련합니다.
또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돌봄, 친환경, 디지털 등 3대 전략 분야는 별도의 특화 지원기관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교육, 자원 연결,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전방위적 지원체계를 바탕으로 사회적기업이 창의적인 방법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갈 기초체력을 길러드리고자 합니다.
앞으로 창업 우수 사례들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알려서, "사회적기업이 정말 우리 삶을 따뜻하게 바꾸는구나"라고 국민 여러분이 느끼실 수 있도록 견고한 창업 환경을 만들어가겠습니다.
Q. 진흥원의 조직체계도 많이 달라졌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조직 구성과 주요 변화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예산이 늘어난 사업이나 신규 사업이 많은 만큼 이번 조직개편은 업무 효율을 유지하면서 실질적인 정책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먼저 본원은 신규 사업과 증액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 사업 본부를 기존 2개 본부에서 4개 본부로 확대하였습니다. 여기에 정책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하는 '전략사업실'을 신설하여 전체적인 사업관리 체계를 갖추었습니다.
현장 지원 방식도 현장 밀착형으로 바뀌었습니다. 기존에 세 곳으로 나뉘어 있던 권역별 지역본부를 '공공서비스지원본부'로 통합 운영하여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전국 6개 센터의 상주 체계는 유지하여 지역 밀착 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작년까지 본원에서 수행했던 예비사회적기업 인·지정 총괄 기능을 공공서비스지원본부로 이관하여, 행정 서비스가 현장과 더욱 가까운 곳에서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복원된 사회적기업 지원 예산이 사회연대경제 현장 곳곳에 스며들어 지역 경제를 살리는 밑거름이 되도록 조직 구조를 재정비하였습니다.
Q. 올해 확대되는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사업’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사업 ’유망기업 스텝업 사업‘은 2025년 신설된 이후, 올해도 사회적기업이 시장에 안착해 자생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아이가 성장하듯 기업도 시기마다 필요한 영양분이 다른데, 제때 영양 공급을 할 수 있도록 디딤돌, 도약, 성숙기 세 단계로 나누어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먼저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기업들을 위한 '디딤돌 단계'에서는 서류 작업 같은 행정 절차부터 인사, 세무, 회계처럼 사업의 기초 체력을 기르는 교육과 전문가 멘토링을 지원합니다. 또한 지역 내 사회적기업가분들이 창업 초기의 막막함을 함께 풀어나갈 수 있도록 교류의 장을 마련합니다.
’도약 지원‘은 사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혁신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팀당 최대 4,000만 원(자부담 20%)을 지원해 신제품 개발이나 판로 개척처럼 실제 사업 모델을 한 차원 높이는 데 실질적인 힘을 보탭니다. 기존 사회적가치지표(SVI) 탁월·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했었는데 올해는 사회적가치지표(SVI) '양호' 등급까지 지원 대상 범위를 확대하여 총 100여 곳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마지막 단계인 ’성숙기 지원‘은 뜻이 맞는 3개 이상의 사회적기업이 뭉쳐 협업 프로젝트를 제안하여 주시면 심사 후에 최대 3억 원(자부담 50%)의 사업비를 지원합니다. 사회서비스 품질 향상, 판로개척, R&D 등 혼자서는 힘들었던 큰 규모의 사업을 함께 해결하며 기업의 규모를 키우도록 뒷받침합니다.
Q. 올해 사회적기업의 날 행사나 사회적경제 관련 행사는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요?
오는 7월 1일 수요일 서울에서 열리는 ‘사회적기업 주간행사’를 비롯하여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 세계와 소통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추진합니다.
사회적기업 주간행사는 기념식을 통해 유공 표창을 전수하고 수상자분들의 사례를 공유하며 사회적기업의 가치를 확산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플리마켓을 운영하여 대국민이 사회적기업 제품을 체험하고, 일상에서 따뜻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11월에는 사회연대경제의 세계 흐름과 비전을 나누는 '국제포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사회적기업의 소셜비즈니스가 만드는 지속 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로 국내외 리더들이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올해 역시 시의성 있는 주제를 선정해 깊이 있는 정책 교류의 장을 만들고,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하여 누구나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두겠습니다.
이러한 행사들은 기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시민, 학계, 정부 부처가 한데 모여 머리를 맞대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고, 사회적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안정적인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국민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Q. 마지막으로 사회적기업인이나 사회적경제 종사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급변하는 정책 환경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사명감 하나로 현장을 지키고 계신 모든 사회적기업가와 종사자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사회연대경제 종사자분들께서 묵묵히 뿌려온 땀방울이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가장 큰 힘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역시 여러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저작권자 ⓒ 사회적경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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