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환경단체, KT&G 연초박 공정 부실관리 인재 참사 배상 촉구

익산시, 전북도 등 “고강도 전면감사로 중징계하고 국가재난 인정해야”

조응태 기자 | 입력 : 2020/09/24 [03:23]

촛불계승행동천만행동(이하 촛불계승연대) 송운학 상임대표와 글로벌 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 및 장점마을 주민대책위 최재철 위원장, (사)한국금연운동협회 서홍관 회장 등 약 10여인에 달하는 시민활동가들이 9월 22일(화),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연초박(煙草朴) 관련 관·경(官經) 유착의혹 진상규명 및 책임자 엄벌 요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9월 22일(화), 광화문광장에서 ‘KT&G 연초박 진상규명’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글로벌에코넷)

 

약 100여개에 달하는 시민환경 주민단체 대표 활동가들은 “최근 공개된 감사원 감사보고서(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생사건 관련 지도·감독 실태, 2000.7.)와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위원 국정감사 보도자료(2000.09.18.)에 따르면, 담배생산 폐기물인 연초박(담뱃잎 찌꺼기) 부실관리감독과 재활용금지 늑장처분 등이 확인됐지만, 감사원 역시 익산시 상급기관인 전북도청과 폐기물 관리감독 총책임부서인 환경부 및 유관기관인 농진청 등을 감사에서 제외 시켜 면죄부를 발급했고, 익산시 중하위직 극소수 말단공무원에게 경징계만 요구하는 등 솜방망이 처벌로 사건을 축소시켰다. 전형적인 부실감사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익산시장 등 상급 고위직 공직자는 물론 담배생산 폐기물 연초박 관리감독 총책임부서 환경부와 재활용 유관기관 농업진흥청 및 익산시 상급기관 전남도청 등 공직자를 포함해 고강도 전면감사를 실시해 관련자를 모두 중징계하고, 국가재난으로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 9월 22일(화), 광화문광장에서 ‘KT&G 연초박 진상규명’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글로벌에코넷) 

 

촛불계승연대 송운학 상임대표는 “관·경 유착 없이 연초박 부실 관리감독, 늑장 금지처분 등이 가능한가?”라며 “수십여 명이 암 집단발병하고, 죽어 나갔다. 폐기물 재활용 신고 부당수리, 폐기물 사업장 부실지도점검, 대기오염시설 부실지도점검, 악취배출 사업장 부실지도점검 등 과실 집단치병, 과실 집단치사 사건이다. 직무유기에 기인하는 대형 관재(官災)참사, 대형 인재(人災)참사가 아닐 수 없다”고 역설했다.

 

송대표는 “상급기관인 전북도청은 물론 환경부와 감사원이 직권으로 무언가 신속하게 긴급비상조치를 취했어야 마땅하다. 수십 번, 수백 번 민원을 넣어 어렵게 환경부가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했다. 1,232명이 서명하자 그제야 비로소 감사원이 공익감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고작해야 징계요구 1건(2인), 주의 3건, 인사자료 통보 1건(1인)뿐이었다. 모두 과장급 이하 중하위직 말단 공무원들뿐 이었다”고 규탄했다.

 

▲ 9월 22일(화), 광화문광장에서 ‘KT&G 연초박 진상규명’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왼쪽부터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 송운학 촛불계승연대 상임댜표, 최재철 익산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장, 익산 주민대책위 총무) 

 

김선홍 글로벌 에코넷 상임회장도 “KT&G의 연초박 처리공정 부실관리가 밝혀졌다”며 “환경부가 폐기물 재활용에서 소각으로 결정된 것은 잘못을 인정한 셈”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환경참사 원인을 제공한 KT&G는 이제라도 늦었지만 장점마을 주민들에게 백배 사죄하고 배상에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철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장은 “여러 차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국민들에게 장점마을의 실상을 알리고 있지만 장점마을과 관련해선 언론 등에서 너무 관심이 없다”며 “장점마을은 대한민국 땅이 아니냐, 오늘 서울까지 온 것은 뭔가 다투려고 온 것이 아니고 살려달라고 부탁하려고 온 것”이라고 호소했다.

 

▲ 9월 22일(화), 광화문광장에서 ‘KT&G 연초박 진상규명’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글로벌에코넷) 

 

그러면서 “살려주십시요, 살고싶습니다. 장점마을에는 지금도 암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라며 “금강농산은 폐기물처리업과 비료업체인데 이들이 폐수를 버리는 배수로에 대해 은폐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에다 약 수백여톤의 환경오염물질을 폐기처리 했다”고 분개했다. 이어서 금강농산이 폐기처리한 오염물질은 장마 등 비가 많이 내릴 때, 저수지로 흘려보내 결국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한 주민들이 암이라는 질병과 함께 피부병 등이 걸리는 일이 발생했다고 폭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가칭)공익감시단(준), 장점마을주민대책위원회,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 국민주권개헌행동, (사)한국금연운동협의회, 행·의정 감시 네트워크 중앙회, 기업윤리경영을 위한 시민단체협의회, 수도권매립지 연장반대 범시민단체협의회 등의 소속 활동가 10여 명이 참여해 힘차게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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