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공간기획

김지은 (예)사회적기업 인피루트 대표 | 입력 : 2020/09/03 [17:26]

공공이 운영하는 공간들 대부분이 문을 닫거나 검역이 강화되어 운영중이다. 사람들을 모으고 집객하는 앵커시설이 의미가 없어졌다. 그렇다면 공간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까. 어떻게 변화해야할까.

 

▲ 10월 24일(목), 경의선 능곡역사에서 열린‘사회적경제 커뮤니티센터’ 개소식.     ©조응태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에는 큰 공간에 많은 기능을 넣어 한 곳에서 많은 것을 해결하는 기획을 했다면 이제는 사람들을 분산시키기 위하여 공간안에 기능을 축소하고 같은 기능의 작은 공간을 여러개 만들어서 분산해야 한다.

 

24시무인점포를 보면 내부에 사람이 있을 때 밖에서 줄을 서고 기다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있는데 환기, 방역만 잘 된다면 "작은공간이 더 위험하지"라는 생각을 깨는 새로운 규칙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건비가 상승하고 비대면을 권장하는 지금 사회에서 작은 공간에 무인점포는 어쩌면 매우 좋은 시스템일 것이다. 엘리베이터 같은 작은 공간이 밀집했을때 위험도는 매우 높지만 밀집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하면 환기도 쉽고 방역시설만 잘 갖춰진다면 훨씬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음식점 문화는 어떻게 바뀔까. 비싼 임대료의 1층은 작게 쪼개져 테이크아웃 위주의 매장이 되고 2층부터 옆테이블과 접촉이 적으며 창문을 열 수 있는 룸 위주의 식당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코로나가 종식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고 생활하고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을 조심할 것이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고 더 강하게 주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불러온 파장은 매우 크고 힘들지만 어떻게 보면 공동체생활에서 개인주의로 바뀌어 가던 사회에 서서히 바뀌던 것들이 단시간에 바꿔진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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